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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봄밤을 거닐다. 5월 가족음악회 <왈츠의 도시 비엔나의 밤>

kang 0 8402 2013-06-07 10:56:08

꽃잎이 날리고 있는 계절

 

거리마다 꽃잎이 날리는 계절 5월.

사뿐사뿐 발걸음도 가벼워집니다.

낙화하는 꽃잎처럼

너무나 아름다운, 봄의 절정입니다.


거리에는 초록의 잎들이 싱그럽게 햇살 속에 빛나고. 만개한 꽃들의 자태는 그 어떤 시인의 표현도 감히 흉내 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볼이 발가스레한 아가씨의 치맛자락을 잡고 봄을 그렇게 와 있었습니다.
봄과 함께 사뿐히 왈츠를 추고 싶습니다.

5월 9일 목요일 7시. 학산 문화원에서 주최한 가족음악회. <왈츠의 도시 비엔나의 밤>으로 우리들은 초대되었습니다.
2013년 학산 가족음악회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총 9회에 거쳐 열리는 가족단위의 음악회입니다.
5월을 맞아 봄 거리처럼 가볍고 달콤한 왈츠와 폴카를 가지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선율 봄밤을 흐르다.

비엔나하면 음악의 도시로 베토벤 모차르트 등을 배출한 도시이기도 하지요.
선율 왈츠의 도시 비엔나의 밤으로 우리를 초대했습니다.
아~~ 아름다운 봄밤이여. 선율이여!
요한 스트라우스의 ‘아름다운 푸른 도나우’가 흐르는 곳에 앉아 봄밤의 정취를 느끼고 있는 듯 했습니다.

푸른 물줄기가 온몸에 흐르는 시간. 멋진 음악회는 계속되었습니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 악단에서 연주가 한 분이 재치 있는 말솜씨로 곡의 해설을 해주셔 흥미롭게 감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요한 스트라우스의 2세를 ‘왈츠의 왕’이라고 하고 요한 스트라우스 1세를 ‘왈츠의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사실. 벌써 몇 해 전에 들었던 것이었을까요. 전에 들었던 기억이 다시 살아나기는 했지만 지금 가족음악회 이 자리에 오지 않고서는 요한 스트라우스 부자 분을 만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사실입니다.

유럽에서 도나우라고 하는 강을 영어식으로 하면 다뉴브라고 한다는데 어쩐지 언젠가 곡명이 다뉴브 강이라 씌어 있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빈을 비엔나로 부르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이 곡은 신년음악회에서 들어보았던 그리고 기념일에 자주 연주되는 곡인데 해설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가 갔습니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프로이센의 침략으로 전쟁에 패해 침울하고 답답한 분위기속에서 남성합창단에서 쾌활하면서도 애국적인 곡을 공연하기 위해서 당시 최고 스타였던 요한 슈트라우스2세에게 작곡을 의뢰하게 되었고 요한 스트라우스도 이 말에 동감하여 오스트리아의 젖줄 도나우을 노래한 한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1867년에 ‘아름다운 푸는 도나우’란 곡을 작곡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오스트리아 국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남아 오스트리아를 상징하는 곡이 되었으며 애국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곡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 아름다운 곡이 말입니다.

모차르트와 함께 하는 시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라는 도시에서 태어난 모차르트. 음악의 신동으로 너무나 유명하지요. 5세에 작곡을 하였고 한번 들은 음악을 그대로 오선지에 옮겨 적을 수 있는 천재성을 지니고 있었다는 그. 35년의 짧은 생을 살면서 626곡의 작품을 써낼 수 있었던 것도 이 천재성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영화 ‘엘디라 마디간’에 삽입되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고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곳이 연주되었습니다.
그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서정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곡을 들으며 마음이 따듯하고 부드러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름다운 선율은 마음을 고요히 만들고 사색의 시간을 가지게 하네요.
그래서 음악은 위대한 것 같습니다.

인음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듣는 클래식 음악은 어렵거나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없애주었습니다. 곡의 해설이 있어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학산 소극장이 큰 무대가 아니기에 관객과 가까이 있어 같이 호흡할 수 있었다는 점과 아이들과 함께 한 가족단위의 관객들이었기에 단란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5월은 비엔나로 떠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6월은 또 다른 주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로 떠난다고 합니다.
6월의 밤도 기다려지네요. 그 밤도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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