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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달콤함을 끼얹다 <화도진 축제> -길 위에서의 조우 -

kang 0 5256 2014-10-06 05:48:14


 올해로 25회 째를 맞는 <화도진 축제>  ‘길에서의 조우’
 화도진 축제는 개항의 역사와 인천지역 발전의 모태가 된 동구지역 축제로 ‘길에서의 조우’라는 주제로 지난 9월 26일과 27일 화도진 공원과 동인천 북광장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1990년 화도진을 보존하고 기념하여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제를 개최하여 올해 25년째를 맞이하는 인천광역시의 대표적인 문화행사입니다.

가을 하늘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바다 같아 보는 사람을 홀리고 있습니다.
그 하늘 속 사람들의 물결은 출렁입니다.
가을을 맞이하는 도시는 곳곳에서 축제가 한참입니다.
축제로 인해 도시가 달콤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26일 동구 일대는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로 가득 찼습니다.
군사 요충지였던 화도진의 명성답게 동구청을 출발해 동인천역 북 광장을 거쳐 화도진 공원까지 어영대장 축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도시의 길에서 옛것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올해 화도진 축제는 예년과 다르게 화도진 공원에서의 행사뿐만 아니라 동인천 북광장 일대까지 축제의 장을 넓혀 진행되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아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동인천역 넓은 북 광장에서는 개막을 알리는 행사와 함께 가수들이 축하 콘서트가 펼쳐져 분위기를 한층 돋우었습니다.

 풍악을 울려라!
흥겨운 음악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다문화 가정의 그동안 갈고 닦은 숨은 장기를 펼쳐 보이는 무대와 귀여운 어린들의 댄스 경연대회의 열기가 대단합니다. 구민들의 노래자랑까지 더하니 모두가 하나 되어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는 유쾌한 시간들입니다. 동구의 맑은 하늘 아래가 즐겁습니다.

 먹거리 장터!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보고 즐기는 것도 식후라야 더 행복하지요.
눈으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먹거리 장터의 푸짐한 음식들 .
설설 끓고 있는 떡볶이와 어묵. 김이 모락모락 오른 순대와 기름 냄새를 풍기며 노릇노릇 익어가는 파전 .어르신들은 맛있는 안주에 막걸리 한 사발을 하십니다.
어느새 맛있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화도진공원에서는
동헌마당과 사랑채 내사 마당을 중심으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물레를 돌리며 아이들은 마냥 신기했습니다.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과 다도체험교실은 가족단위 참가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전통혼례를 치루는 모습을 보며 관람객들은 살며시 신랑 신부들의 마음이 되어봅니다.


 2일간의 화도진 축제에는 많은 공연과 체험거리 그리고 웃고 떠들 수 있는 넓은 공간들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헛헛한 요즘에 한 시름 잊고 걱정 근심을 다 접어두었습니다. 맑다고 말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높다고 말하기에도 역시 부족한 가을 하늘 아래 이 순간만큼은 웃고 떠들 수 있어서 더 없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시의 축제는 사탕처럼 달콤합니다. 일상에서 지친 쓴 입맛을 한동안 달달하게 해주니까요.
달콤한 도시의 축제가 곳곳에서 한창입니다. 우리 인생도 한바탕 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떤 축제 속에 있는 걸까요. 우리는. 지금
우리 삶이 축제처럼 짧을지라도 순간순간 마다 흥겹고 유쾌한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도시의 축제처럼 우리의 삶도 .

< 화도진 공원 >
 화도진 공원은 동구 화수동138번지에 위치. 조선말 위세의 침범에 대비하기 위해 화도고개 아래에 설치된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 군영으로, 1878년 8월 고종황제의 명에 의해 어영대장 신정희가 축조공사를 실시하여 그 이듬해 7월에 완공 했습니다
당시 고종 황제는 서국열강 등 외세의 침략이 잦아짐에 따라 이곳을 화도진이라 명명하고 서해안방어를 맡게 하여 군사 요충지로 삼았다고 합니다.
 1882년 한.미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곳이기도 하며 1990년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2호로 지정되었고 화도진 진지는 인천의 주요 문화유산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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