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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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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가득한 이야기를 담고 싶어요"

[우리이웃] 미추홀TV 고영준 시민리포터

송정노 0 6005 2017-12-29 17:10:10
 
 
 
 
정겨운 이야기가 가득한 홈비디오를 들여다보는 느낌.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동네에 대한 애증은 넘친다. ‘미추홀TV’에서 시민리포터로 활동 중인 고명준 씨가 담는 이야기다.

지역주민 7명이 모인 미추홀TV는 남구의 생생한 소식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아 전달하는 마을미디어다. 지난해 12월 개국이후 올 1월부터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했다.

“기존 방송들은 주로 큰 맥락을 다루다 보니 동네의 소소한 이야기는 찾기 힘든 게 사실이에요. 주민들이 공감대를 형성 못하는 부분이 많았죠. 동네 이웃들이 모두 공감하는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매월 1회 제작되는 ‘미추토크’는 각양각색의 동네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로 장애학교 관계자, 봉사활동가 등 주변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출연한다. 또, 지역 문화계인사를 초대해 다양한 문화소식을 전달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미디어 활동가로 1인 미디어 활동을 했어요. 주로 남구를 소개하는 개인 다큐멘터리 영상을 만들었죠. 시민리포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건 2년 정도 됐어요”





개인 사업을 해왔던 그는 은퇴 이후 본격적으로 미디어 활동가로 나섰다. 남은 인생은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인천의 뿌리를 간직한 문학산과 숭의동 목공예마을, 평화시장 등 남구 지역의 명소 곳곳을 찾아 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로 담았다. 그가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은 ‘인천의 성지 문학산’이다.

“문학산은 역사적 가치와 현재적 의미가 매우 높은 지역이에요. 하지만 그동안 인천시민들은 문학산을 등한시 한 게 사실이죠. 제 나름대로 문학산의 가치를 담아 작품을 통해 알려왔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정식 기자나 방송인은 아니다 보니 행사장에서 홀대 아닌 홀대를 받기도 했다. 취재 과정에서 행사 관계자와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일부분이고 대부분의 행사장에서는 정겹게 맞아 준다며 되려 웃음을 띠었다.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뽑기 아저씨나 청소부, 자원봉사자 등 우리 이웃들이 사는 세상을 담고 싶어요. 앞으로 주민들에게 인정 넘치고 정겨운 동네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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