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학산마을영화 " 공장굴뚝에 연기가 피어오르다"
학익동 동양화학 부지에 뮤지엄파크가 들어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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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10:10:22
“갯벌에서 화학공장단지 그리고 이제는 미술관과 박물관으로...“
인천의 산업화는 해안갯벌 매립과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코흘리개들이 소풍 가던 곳, 우리 어머니들이 맨손으로 조개를 캐서 자식들을 먹여 살리던 그 아름답고 풍요로운 갯벌은 격동의 세월을 거쳐 조금씩 메워지고 그 자리엔 커다란 공장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1968년 갯벌을 매립한 자리에 소다회공장을 지으면서 동양제철화학은 인천의 대표적인 산업을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화학 산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소다회를 생산하면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폐석회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공장 가동을 멈춘 지 오래인데 황량하고 썰렁한 산업시설이었던 그곳에 뮤지엄파크라는 이름의 시립미술관과 박물관이 들어설 것이라 합니다. 문화시설이 부족한 도시에 생겨날 멋진 건물들과 녹지공간이 가슴을 두근거리는 희망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사람들이 켜켜이 쌓아놓은 삶의 기록들은 어쩌면 사라질 지도 모릅니다. 평생을 갯벌에 의지하며 살았던 사람들과 화학공장에 다니며 꾸던 이들의 꿈과 그림자, 평범한 시민들의 다양한 기억들와 추억,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잊고 싶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들과 속절없이 사라져가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제작 - 미디어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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