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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간다 통통통' 주안5동 학산마당예술동아리!

jiyeon 0 4992 2015-10-25 09:18:12

'잘나간다 통통통' 학산마당예술동아리!

10월 14일에는 '주안5동 2015 어르신 한마음 대잔치' 행사가 열린 날이였습니다.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연회장을 꽉 채우고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잔치를 기다리고 계셨는데요.
어르신분들과 함께하는 이 행사에 첫 순서인 오프닝 공연으로는
'잘나간다 통통통' 이라는 예술동아리의 탈춤공연이 올려졌습니다.
이 예술동아리는 남구학산문화원에서 진행하였던
2015 마당문화예술학교 교육사업인 '우리의 몸짓' 전통연희 탈춤 동아리
'잘 나간다 통통통' 모임이였습니다.
9월 19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수업이 끝난지 한달 남짓!
보다 나은 활동을 위해 준비를 계획하고,
진행하고 계시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뵈었습니다.

사진 1  사진 2

남구학산문화원에서는 주민분들을 대상으로
많은 예술교육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취재를 통해 마을예술교육, 마을예술활동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에 대해,
예술활동이 가져오는 여러가지 환경적인 변화들에 대해
예전보다 훨씬 더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많은데요.
하수연 문화원 담당자님과 선생님들과 함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용원순 마당지기님, 김정운 선생님 인터뷰>

Q. 수업에 대한 진행과정,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선생님 : 처음에는 그냥 탈출수업인줄 알고 왔었는데요.
각 동의 이야기로 마당극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고 문화원에서 희망하시더라고요
탈춤을 이용해서 주안5동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초반에는 연극놀이도 하고, 전통장단이나 몸짓을 이용해서 편하게 놀이 형식으로 했어요.
조금 더 서로서로 친해지면서 자기를 쉽게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어요.
크게 세 지역 탈춤인 봉산탈춤, 양주 별산대, 고성오광대세 기본동작을 배운다음에
특징있는 쉬운 동작들만 골라서 주안5동의 여러 모습들을 담아보았어요.
어머님 아버님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극을 만들었죠.
극이라고 하기엔 조금 짧지만 멋진 탈춤 극을 만들어보았어요.(웃음)

Q. 수업이 끝난 후에도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거죠.
모임도 가지시고 계속해서 공연도 하실 계획이신건가요?

마당지기님 : 무모하게 진행했어요. 선생님이 바쁘신데도 특별히 함께 해주시고 계시구요.
덕분에 오늘도 이렇게 무대에 설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될 것 같지 않았어요. 탈춤에 대한 얘기는 들어봤어도 동작 하나도 모르니까요.
어렵고 낯설게 느껴졌는데 자꾸 하다보니까 재미가 붙여지더라고요.
계속해서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무대도 만족스러운데 다른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네요.(웃음)

선생님 : 아주 잘하셨어요!
이번 과정은 다른 수업들에 비해서 수업차시가 많이 짧았어요.
10차시 밖에 안됐거든요.
그런데도 아버님, 어머님들이 너무 즐겁게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다른때에는 수업과정이 끝나고 그대로 인연이 끝날 때도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너무 즐겁게 수업해서 이번에 공연한다고 하실때도 바로 왔죠.
사실 저도 수업이 이대로 끝나는게 너무 아쉬웠거든요.

마당지기님 : 연말에 주안5동의 자치행사가 많아요.
아마 그때도 무대에 설 것 같아요. 열심히 계속해서 해야지요.

Q. 수업하시면서 느껴지셨던 부분들이 있으시다면요,
 좋았던 부분이라던가 변화라던가 말씀해주시겠어요.

선생님 : 처음에 수업하러 왔을때는 분위기가 조금은 싸늘했어요.
다 통장님들이시고 동원되서 오신거라서 그랬었나봐요.
걱정많이했었거든요. 그런데 수업을 진행 하니까
모두 적극적이시고 열심히 하시는거에요. 저도 더 가르쳐 드리게 되고요.
진도도 원래보다 더 많이 나갔어요. 원래 한동작하기에도 힘든 수업차시라서
간단한 동작만 하고 바로 작품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요.
생각보다 더 많은 걸 할 수 있었어요.

마당지기님 : 통장님이 39명인데 15명정도 모였어요.
그리고 이제는 9명정도 남았어요.
처음에는 해보지도 않고 어렵게 느껴지고 할 수 있을까 난감했는데
친절하게 여러동작을 생활에 맞는 패턴으로 가르쳐주시니까 재미있었어요.
두시간이 이십분 같았어요. 지원만 해주시면 저희는 계속 하고 싶어요.

Q.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다시 수업을 진행 할 수도 있다고 문화원 담당자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요. 다시 수업을 진행한다면 개선되었으면 좋겠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선생님 : 어르신분들이 잘 모여주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것 보다도 안모이는게 제일 힘들죠. 열심히 수업에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걱정이 너무 많으신거요.
공연이 다가오고 그러면 많이 긴장하시는거 같아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즐겁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마당지기님 : 열심히 해야죠. 잘 나오고!!
바라는게 있다면 완전히 갖춰서 신발부터 민복까지 다 갖춰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하수연 문화원 담당자님 인터뷰>

하수연님 : 많은분들이 사회에서 공헌이나 활동을 정말 많이하고 계신데
문화예술은 사실상 나랑 관련없는 이야기다 라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그런데 주민분들이 나도 문화예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동네 이야기가 주제가 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부분이
저희가 지금 다른 동아리들과의 차별점으로 갖고 있는 부분이에요.
센터에서 수업을 통해 예술적인욕구를 충족하는게 아니라
내가 예술을 하려면 마을에 관심도 가져야 하고, 이웃과 얘기도 나눠야 하는거에요.
너 어제 어땠니? 뭐했니? 이런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분위기가
수업의 한부분이 되는거죠.
이번 수업도 그랬어요. 이런 과정들을통해
통장님이란 호칭에서 서로를 친근하게 부르는 새로운 호칭이 생기는 거에요.
새로운 관계가 생기는거에요. 통장이라는 관계외에 작은의미로 공동체가 새로 생긴거죠.
똑같은 분들이신데 의미가 다른 공동체가 생긴거에요.

자부까지는 아니지만요,
주민센터나 이런 일반적인 수업안에서도 자주 듣는 분들하고는 어떠한 관계가 생기죠.
그런데 저희는 예술수업안에 문화원이 함께 들어가요.
단순히 하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담당자로써가 아니라요.
마음가짐이나 이런부분들에 있어서 관계중심적으로 접근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래야 더 원활하게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요.
저 사람은 프로그램 담당자가 아니라 우리에게 애정을 주고 관심가져주는 사람 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단순히 출석체크나 사진을 찍으러 오는 담당자가 아니라요
함께 하는 사람이라고 느껴지실 수 있도록요.

Q. 문화원이 주민분들하고 가까이 친근하게 맺어져 있어야
함께 할 수 있는게 더 많아진다는 얘기네요?
단순히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이런 예술을 배웠다가 아니라
이걸 통해서 마을분들과 얘기하고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예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거요.
궁극적으로는 마을에 주최가 되는거지요?

하수연님 : 네! 잘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요
마을의 이야기들을 함게 나누고 공감할 수 있다는게 그게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우리 마을로 부터의 시작 이런 이야기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마음으로 다가오니까 잘했다! 잘한다! 라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거지요.


< 문화란 무엇일까요.
최근들어 만나뵈온 분들은 저마다의 관계들 속에서
그분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남구학산문화원은 인천의 남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원입니다.
작다면 작다고 말할 수 있는 한 곳으로부터도
저는 수많은 작은 예술, 문화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조금씩 그렇지만 더 넓게 퍼져가는 문화예술교육들이
조금도 헛됨없이 곳곳에 스며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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