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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과 소통의 ‘2014 인천시민인문축제’

sunny 0 5130 2014-11-04 06:21:12

인천에는 미디어축제, 풍물축제 등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여러 개의 축제가 있습니다. 이번호에서는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시민인문축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시민인문축제는 전국 50여개 지역에서 동시에 주최하는 것으로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공동체를 성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문학, 원도심을 잇고 세상의 벽을 허물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2014 인천시민인문축제’ 현장을 소개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인천시민인문축제는 ‘열림과 소통의 와글와락 시민축제’라는 주제로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5일 동안 인천 곳곳에서 진행됐습니다. ‘와글와락’이란 글과 말을(‘와글’)을 가지고 열림과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이웃과 즐기는(‘와락’) 공동체로서의 시민 축제를 표방하는 말입니다.

 

올해 축제는 한국방송통신대 인천지역대학, 남동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사단법인 마중물이 주관하고, 인천남구청과 인천문화재단이 지원해 치러졌습니다. 축제에서는 ‘열림과 소통’을 매개로 연극과 강연, 책과 영화를 통한 소통, 시민들의 정책 아이디어, 동아리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였습니다.

 

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제물포역 북광장에서는 인문도시지원사업 인문주간행사로 공연예술제와 문화마켓이 열렸습니다. 남구여성합창단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꼭두쇠·소리꾼의 창작국악과 퓨전국악, 비-보이, 오케스트라 등 청소년과 대학생, 지역 기반 예술가가 함께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습니다.

 

또 인천대학교와 남구 문화예술과·평생학습과,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직업전문학교 등 지역 내 인문학과 문화콘텐츠 관련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인문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여느 축제와는 다른 독특하고 눈에 띄는 인문학적 체험활동이 많았습니다. 전통왕골공예와 전통짚풀을 이용한 달걀 꾸러미 체험을 비롯해 민속 제기, 계형대, 투석기 만들기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과학적 원리를 체험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또 술빚는 사람들은 전통주 복원체험을 통해 전통술 담그는 법과 전통 담금주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또 학나래 책나래(찬기파랑) 팀은 문화로 이해하는 우리의 역사 12달 세시풍속과 절기를 주제로 중구의 시절음식인 국화전을 직접 부치도록 했고, 화채와 함께 제공해 색다른 볼거리와 먹 거리를 선물했습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누구나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문화재 유물과 유품을 매개로 한 할리갈리 보드게임을 시도해 젊은 관람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 극단 해오름에서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애벌레 인형 만들기, 나무 인형 색칠하기 등의 체험을 진행했으며, 행복창작소 자기랑에서는 머그잔에 꿈 그리기, 목걸이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한편 인천대학교는 시민과 함께 하는 인문학 특강을 마련합니다. ‘인천에서 현대 서양 명작 읽기’라는 주제로 너무나 유명하지만 쉽게 읽기 어려웠던 대표적인 현대 서양의 명작들을 친절하고 쉬운 해설을 통해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현대 서양 명작 특강은 오는 11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복지회관 2층 소극장에서 진행합니다. 11월 12일에는 오스트리아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피아노 치는 여자’를 주제로 성균관대 독문과 박희경 교수가 강사로 나섭니다. 11월 19일에는 프랑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주제로 인천대 불문과 오은하 교수의 강의가 이어지며, 11월 26일에는 미국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주제로 홍익대 영문과 채수환 교수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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