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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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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이성이 자라는 소리

admin 0 7584 2013-08-13 23:17:53

여름방학입니다. 캠프다 학원이다 바쁜 아이들에게 방학의 의미가 점점 작아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학생들만의 특권이니 부럽긴 합니다. 아이들도 크고 나면 방학이란 게 얼마나 좋은 건지 뒤늦게나 깨닫게 되겠지요.

 

 

여름방학을 맞아 8월호에서는 아이들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문화원에서 진행한 ‘감성과 이성이 자라는 소리’입니다. 지난 4월 초등 고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1기생을 모집한 후 상반기 동안 총 15차례에 걸쳐 수업이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감성과 이성이 자라는 소리’

제목만 놓고 보면 무슨 프로그램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1년 남구학산문화원과 4명의 예술강사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만들었습니다. 이후 지역 어린이 도서관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해 본 후 올 초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정식으로 채택된 것이지요.

 

 

이 수업의 특징은 감성과 이성, 두 가지 요소의 균형과 조화입니다. 감성과 이성, 두 가지 모두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고르게 균형을 이뤄 자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이 기획됐습니다.

 

 

프로그램은 인성의 여러 요소 중 ‘약속과 정직’ ‘소유와 배려’ ‘경청과 태도’라는 세 가지 테마를 주축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도덕 수업처럼 딱딱한 강의식 진행은 피하고 대신 연극, 미술, 무용, 영상 등의 통합적 예술활동을 통해 접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통합 예술활동을 함에 있어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과정 속에서 느끼는 ‘어울림과 관계의 소중함’에 의의를 뒀습니다. 이를 위해 그럴 듯한 결과물을 내기 보다는 아이들 사이의 관계 맺기나 타인의 감정을 살피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진행했습니다.

 

 

 

사실 아이들의 재능이나 상상력이 잘 발현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인성과 도덕적 판단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도 제대로 된 인성이 밑바탕에 깔려 있지 않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머리 좋은 사람들이 악용해서 오히려 공동체에 해가 되는 일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니까 말이지요.

 

 

지난 7월 16일 이랑도서관에서는 1기 수업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수업으로 발표와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동영상자료와 사진자료를 통해 지난 4개월 동안 아이들이 수업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 아이들이 만든 미술작품들도 전시돼 아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구경할 수 있었지요. 한쪽에 마련된 아이패드 존에서는 그 동안 수업한 모습을 촬영한 자료를 볼 수 있어 더욱 생생하게 수업에 대한 이해를 도왔습니다.

 

 

 

특히, 마지막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함께 준비한 짧은 그림자극으로 꾸며졌습니다. ‘싫어도 하래요!’라는 제목의 그림자극은 공부, 심부름, 설거지, 게임, 댄스 등의 주제로 아이들과 엄마들이 평소 자주 나누는 대화 속 짧은 이야기를 담아 극으로 꾸몄습니다. 쑥스러움과 작은 목소리 탓에 100% 역량을 발휘하진 못했지만 아마추어 특유의 풋풋함이 매력적인 무대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소식을 듣지 못해 아쉬운 분이 있으신가요? 다행히 문화원에서는 올 하반기 2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2기는 오는 8월 13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대상은 초등 4학년부터 6학년까지이며, 선착순으로 15명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수업은 이랑도서관 3층 이랑마당에서 진행됩니다.

 

참,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인성은 부모들의 가치관과 양육 속에서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학부모 수업은 이미 진행중이지만 중간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학부모 수업은 오는 11월 1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이랑도서관에서 진행됩니다.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시민기자 장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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