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 소극장은 남구 용현동에 위치해 있는 소극장입니다.
10년 동안 남구, 인천을 중심으로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1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형태의 극장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소극장 예술 감독님과 기획팀장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감독님과 팀장님의 모습이에요~>

조금은 앙증맞은 배경과 함께 사진도 찰칵 찍어보았습니다.
‘학산 소극장’의 변화!
과연 어떻게 변화되어갈지 기대감을 안고 인터뷰를 시작하였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감독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학산 소극장 예술 감독으로 온지는 6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인천에서 계속 연극을 해왔어요.
극단을 89년도에 차려서 어린 나이에 거의 20년 이상 극단을 하고 있고,
소극장도 두 번 정도 운영을 해봤어요.
1999년도에 동인천 인현동 화재 사건이 크게 있었는데요.
그 당시 청소년들이 많이 사고를 당했었잖아요.
그 장소를 지나가면서 이곳이 뭔가 의미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들었어요.
몇 년 후 제가 그곳에 극장을 만든 경험도 있습니다.
저는 이제 연극연출가이면서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고요.
마을문화에 대한 관심도 가지고 있어서요,
숭의동 우각로 문화마을에 예술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학산 소극장은 어떤 극장인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학산 소극장이 올해 10월 달로 십년이 되는데요.
처음 극장이 지어졌을 때는 연극전용극장으로 지어졌어요.
십년 전만해도 혁신적인 공간이었지요.
전 공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 극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시대적인 흐름도 그렇고 문화가 다양해 졌잖아요.
그러면서 연극 전용극장으로는 현재 관객이나 사용자를 유치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어려움이 생겨났지요.
그래서 남구에 가장 어울리는 극장의 형태는 무엇일까 고민하고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자고 생각했죠.
남구에는 문화시설이 부족한 편이거든요.
이 소극장이 남구 주민들을 위해서 남구의 중심적인 문화를 만들어가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기존의 학산 소극장과 달리
새로운 공간으로서의 변화를 준비 중 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변화를 계획하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10주년을 맞이해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어린이 교육이나 가족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매달 첫째주는 어린이극을 진행하고 있고요.
두 번째 주는 음악회, 실버극단, 영화 상영회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먼저 가족이나 어린이들이 함께 문화를 즐기는 것에 익숙하도록
시행하고 있는데요. 극장 이라는 게 관객이 있어야 유지되는 거거든요.
공연도 그렇지만 공연외에 다른 문화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선별된 영화는 어린이가 주인공이면서 음악이 소재인 영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점점 관객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많은 관객보다 한 가족이 손을 잡고 다 같이 오시면 그게 더 뿌듯하고 뜻깊지요.
현재 극장도 리모델링을 하고 있습니다. 공연하는 곳이기 때문에
좋은 작품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적인 변화도 함께 주고자 합니다.

Q.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음악회도 그렇고요. 영화도 그렇고
특별히 음악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유가 있는 건가요?

여러 가지 방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음악이라는 장르 자체가 누구나 들을 수 있고 특별한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느끼고 즐길 수 있고 대중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
더 특이한 것은 소극장에서 클래식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매리트가 있는 거에요.

Q. 학산 소극장을요 가족, 어린이 중심 극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단 학산 소극장은 남구를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 중심의 극장입니다.
극장의 위치 또한 극장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남구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남구의 중심이 되자! 그렇게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관객과 밀접하게 만날 수 있을까에 대해 다시 고민해 보았습니다.
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지역극장, 동네극장을 표방함으로써
남구 주민, 가족들이 함께 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 생각했습니다.

Q. 현재 진행 중인 공연사업과 더불어 올해 또 다른 계획이 있으신지요?
아니시면 내년엔 또 어떤 계획들로 진행되어질 예정인지
기획팀장님께서 설명해 주시겠어요?

제가 학산 소극장에서 근무하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한달 정도가 지났는데요. 극장이 체계적이지 못했던 부분을
감독님과 함께 보안해 나가면서 앞으로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어린이극, 음악회, 영화 상영을 진행하고 있고요.
올해는 극장 공사도 그렇고 더 진행되어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린이 전용극장으로 신나는 어린이 창조 학교라는 것을 모토로
내년까지 모토를 일관되게 규칙적으로 맞춰나갈 계획입니다.
매월 첫째 주는 어린이극,
둘째 주는 문화원에서 하는 행사, 콘서트, 영화제가 진행되어 질 거고요.
이벤트나 축제 여름, 겨울캠프 형식의 프로그램도 구성하과 함께
3,4번째 주도 활성화 시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Q. 첫째주는 어린이극이다.
이러한 식으로 고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가시려는 건가요?

특별히 어떠한 고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가려는 건 아니고요.
보다 중요한 건 공연이 항상 상설화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거에 초점을 맞추는 겁니다.
그렇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학산 소극장에 가면 언제든 공연을 접할 수 있다 라는 인식이
지역 주민 분들게 인식이 되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소극장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공간으로
기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문화적 프로그램으로서 보답하고자 하는 거지요.

Q. 세부적인 프로그램은 어떤 것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요즘은 트렌드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어서요.
단순히 공연관람이 아닌, 체험적인 놀이 공간으로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체험극도 생각하고 있고요.
문화예술은 교육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다시 문화예술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고
활성화 시키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연극학교처럼 교육적으로도
혜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 공연, 이벤트 축제 등 특화되 있으면서도 복합적으로 움직일 때
학산 소극장의 본래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어린이 전용극장으로서 성인극은 올려지지 않는 건가요?

성인극 같은 경우는 네 번째 주를 활용하여 대관공연으로 활성화 시키고자 합니다.
인천의 지역단체와 함께 하면서 숨겨진 재능있는 단체들도 발견하고
함께 해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성인극 아동극의 구분이 아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찾는다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학산 소극장이 어떤 극장이 되길 바라는지
감독님과 팀장님께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동네 극장 이였으면 좋겠어요.
동네 사람들의 취향을 다 알정도로 가까워질 수 있는 이 공간을
편하게 찾아주셔서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감독님과 같은 생각인데요.
남구 주민들을 위해서 남구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극장이 되길 바랍니다.
언제든지 찾아서 문화생활을 하는 공연을 관람하고 토론하고 문화적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학산 소극장을 통해 얻고 넓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게 바로 학산 소극장이 지향하는 마을극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늘 남구 용현동에 자리 잡고 있는 소극장이 새롭게 변화를 꿈꾼다고 합니다.
새로운 단장을 하며 봄을 기다리고 있는 것 뿐 인데 마음이 야릇해 집니다.
과거의 모습을 기억하며 아련해지고 새로운 변화에 응원과 박수를 보냅니다.
마을극장 동네극장으로 남구 주민들과 함께 하고 사랑받는 극장이 되길 바라며,
새롭게 다시 만들어 가는 극장은 알록달록 여러 가지 색이 어우러져 빛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글. 사진 시민기자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