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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천문화재단 김윤식 대표이사

sunny 0 7266 2014-03-27 07:58:56

 

유쾌한 소통, 아름다운 연대

지난해 12월 인천문화재단 제4대 대표이사에 김윤식 시인이 취임했습니다.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한 김 대표이사는 인천 토박이로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습니다.

‘고래를 기다리며’를 비롯해 5권의 시집과 간추린 인천사, 월미도 이야기, 인천 최고 최초, 인천의 의미 등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저서를 집필했습니다. 또 한국문인협회 인천지회장, 인천시 시사편찬위원, 인천시 문화예술진흥위원, 인천문화재단 3기 이사 등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덕분에 인천에서 문화예술 관련 일을 하는 사람 중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만큼 마당발이기도 합니다. 인천문화재단 수장이 된 지 4개월에 접어드는 김윤식 대표이사를 만났습니다.

 

 

 

몸무게 5㎏ 빠질 만큼 부담감 커

사실 김 대표이사는 공개공모 접수 마지막 날 마감시간 6분을 남기고 턱걸이로 신청했을 만큼 도전을 망설였다고 합니다. 다행히 7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해 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기쁨 못지않게 책임감도 막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김 대표이사는 취임 후 몸무게가 5㎏이나 빠질 만큼 심적 부담이 컸습니다.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고요.

“진흥기금이나 시 지원금은 한정돼 있는데 도움이 필요한 곳은 많잖아요. 아무리 공정하게 집행한다고 해도 정해진 예산 안에서 하다보면 소외되는 누군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다 ‘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임하자’는 결심을 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다독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빠졌던 몸무게가 2㎏은 회복이 됐다고 하는데 언제쯤 예전 몸무게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 지킬 터

김 대표이사가 문화재단 수장으로서 꼭 지키고 싶은 원칙은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인 태도’라고 합니다.

“세상 모든 일이 어느 한쪽이 이익을 보면 어느 한쪽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잖아요. 예산이 정해져 있으니 누군가 지원을 받으면 다른 누군가는 지원을 받지 못하고요. 관계자분들이 좀 더 긴 안목으로 멀리 내다봤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지원 받지 못했다고 해도 다음에는 지원받을 수 있으니까요. 재단 역시 어느 한 분야에 몰리지 않고 고르게 지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김 대표이사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예전의 관습이나 인정에 기준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대신 관련 사업의 콘텐츠와 실현 가능성을 중심에 놓고 냉철하게 판단하려고 합니다.

 

 

한 발자국이라도 더 나아갈 수 있으면 성공

인천문화재단은 지역문화예술을 발전시켜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전문 예술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더 많은 인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지역 내 전문 예술인들과 즐겁게 소통해 역량을 키우고 시민들과 아름다운 연대를 통해 예술적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보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 교육을 통해 우리 인천의 문화예술이 꽃 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김 대표이사는 책상 행정이 아닌 현장에서 발로 뛰는 수장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자리에 앉아 결제만 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해요. 시민의 눈과 마음으로 현장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부지런한 대표이사가 되겠습니다.”

김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16년 12월까지입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수장으로서 어떤 포부를 가지고 있을까요?

“올해 12월은 인천문화재단이 출범한 지 10주년입니다. 지금까지 세 분의 대표이사님들과 임직원 여러분들이 인천문화재단의 기초를 튼튼하게 쌓아오는 역할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경험 많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향후 10년 후를 준비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리더는 한 발자국이라도 더 나아가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임기가 끝난 후 뒤돌아봤을 때 족적을 남길 수 있는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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