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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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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 마당

bongyeong2100 0 5820 2014-08-21 08:50:26

모처럼 해가 반짝이는 아침입니다. 아름다운 날씨에 열정이 넘치는 쭘마들은 오전부터 만나니 기분이 절로 업이 되네요.
오늘은 수업이 시작되기 전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쭘마들이 털어 놓았습니다. 난타위주의 극이 될 줄 알았는데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 엄마들의 부담으로 다가 온 거 같습니다.
지난 시간 극에 쓰일 음악을 들려 주셨는데요, 음악을 듣고 신나고 밝은 본인들의 색깔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장사익의 하늘가는 길과 김수철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음악이 우울하고 너무 무겁다고 느낀 거 같았습니다.
“우리가 난타를 하고 있는 건 즐겁기 위해서 하는 이유가 가장 커요. 그리고 40대가 지난 우리 나이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마음도 생기고 문제 해결을 해나 갈수 있는 나이라 생각하는데, 우울함을 끌어내야하는 감정이 좀 부담스럽고 스트레스가 되거든요.”
“우리가 시나리오를 주긴 할 겁니다. 그러나 이 작업은 시나리오를 나 개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동 창작입니다. 이 안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로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이고, 그래서 여러분들이 편지 쓰는 숙제도 하신 거구요. 그 편지가 여러분들의 대사가 될 것입니다.”
“연극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여러분들이 하는 난타에 극을 가미된 작품을 만드는데 연기를 하기 위해 감정을 끌어내고 표정을 연기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려운 작업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직업이 연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잘하는 것보다 함께 만들어가면서 참여하는 것에 더 의미가 있는것이구요.”

 

20140801_114927 오늘 선생님과 쭘마들은 아주 중요한 대화를 했습니다. 나의 생각을 이야기 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는 과정이야 말로 함께하는 공동체 작업이 아닐까요?

20140808_105802서로의 생각을 배려하고 이해한 가운데 연기 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지난시간에 이어 감정 연기와 상상 연기를 했는데요, 김유미 선생님께서 공간과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어머님들은 각자 상상을 하며 감정을 끌어내며 정말 열심히 하셨습니다.
감정의 변화에 따라 움직임도 달라지고 표정도 변하고, 주위가 조용해졌다 시끄러워졌다하며 정말 다양하게 변했습니다.
이렇게 선생님의 요구에 다양한 표현을 하면서 왜 어렵다고 호소를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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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업 중에 다른 한 가지를 더 했는데요, 우리 엄마들 동심으로 돌아가 종이비행기를 접었답니다. 비행기로 무엇을 했을까요?
비행기 하나로 또 다른 감정을 김유미 선생님은 이끌어 내셨습니다. 가장 우아한 모습으로 비행기 날리기, 어린아이가 돼서 날리기, 80대 할머니가 돼서 날리기, 그리고 날아가는 비행기를 바라보기. 나의 대상이 달라질 때마다 날아가는 비행기 모습도 모두 달라졌습니다.

수업하는 내내 엄마들의 모습은 정말 신이 났습니다. 난타에서 느끼지 못한 즐거움을 느꼈을 까요? “오늘 수업은 우리 수준에 딱 맞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수업이 끝나자 어머님 한분이 말씀하시면서 하하 웃습니다.
놀면서 즐겁게 하는 모든 동작, 감정, 시선, 상상하는 것들이 연습이고 극에 쓰일 것입니다. 

                                                                                                                                                          시민기자 김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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