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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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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2동마당

bongyeong2100 0 5507 2014-09-29 05:54:38

서툰 한국말로 읽어가는 내가 쓴 편지...  그리고 대사 

오늘은 학산 소극장에서 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12시부터 시작되는 관계로 점심식사를 못하고 온 엄마들을 위해 문화원에서 선생님과 엄마들의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주셔서 맛있게 식사를 하였답니다.

숭의2동 다문화 마당은 숭의4동 제물포마당과 함께 ‘그리고 지금, 내게 쓰는 편지’라는 주제로 협업으로 공연을 하게 되는데요, 지난 수업에 편지 쓰는 시간을 가졌었지요? 이현섭 선생님께서 그 편지로 대사를 만들어 오셨습니다. 서툰 한국어로 실력으로 한글로 쓰인 대사를 읽는 모습이 제법 진지했는데요,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된 ‘류홍무’씨와 ‘송문정’씨는 중국어로 대사를 하기로 하고 ‘왕상춘’씨와 ‘주하이샤’씨는 한국어로 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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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지 8년째인 ‘왕상춘’씨는 한국어를 제법하는데요, 그에 비해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고백하는 ‘주하이샤’씨는 걱정이 태산이랍니다. 발음도 안되고 입에 붙지 않은 말을 대사로 해야 하니 그저 마음만 갑갑하답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도 김유미 선생님과 대사를 읽으면서 발음을 교정해가며 아주 열심이었답니다. 항상 당당하고 씩씩한 ‘주하이샤’, 연습하는 내내 어렵다는 말보다 ‘OK~’, ‘콜~’을 연신 외쳐대며 할 수 있다는 초긍정의 마인드로 자신감 충전 완료입니다.
우리 왕언니 ‘왕상춘’씨, 환절기 편도염을 앓는 중이라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도 대사 한마디 놓치지 않고 정말 열심히 연습에 참여 했답니다. 수업에 빠지는 일 없이 늘 열심이었던 왕언니 힘든 모습을 보니 살짝 안쓰러웠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떠나지 않은 모습은 왕언니 답게 듬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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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분들 표현력이 참 좋습니다. 조명이 있는 무대에 올라 몸짓을 하고 대사를 읊고 오늘 이분들 뭔가 있어 보입니다. 무대의 힘일까요? 조명의 힘일까요?
숭의 2동 주민 센터 지하도 연습하기 좋은 공간이었지만 이곳 학산 소극장 무대에서 연습을 하니 이제 실감이 나는 듯합니다. 춤도 대사도 정말 잘하시는데요?
얼마 남지 않은 미디어 축제 때의 이 분들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시민기자 김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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