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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지역문화예술의 공동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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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문화예술활동 활성화 필요"

남기성 학산마당극놀래 총감독

송정노 0 4942 2017-12-12 10:27:59



인천 남구학산문화원 대표 프로그램인 '학산마당극놀래'가 본격적으로 운영된 2014년부터 참여한 남기성 총감독은 마당극 배우이면서 연출 전문가다.

11일 학산 마당2.0 '마당예술' 포럼에서 통합지정토론에 나선 남 총감독은 4년동안 '학산마당극놀래'를 지휘하면서 성취감보다는 아쉬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나이들고 불편한 몸으로 마당극에 참여하는 상당수의 생활예술가를 감안하면 어느 정도 만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문가의 눈높이에는 아직도 아쉬움이 많은 듯했다.

이날 토론를 마친 남 총감독은 그동안 자신이 느끼고 고민하고 있는 학산마당극놀래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밝혔다.

-그 동안 노력한 결과가 좋다. 참여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마당극을 통해 생활에 활력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풍물패는 사물놀이에서 더 발전하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길놀이, 잡색놀이 등 다양하게 진행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요. 오래 지속된 동아리는 상당한 수준에 올랐는데 새로 시작하는 동아리는 어려움이 많아요. 주민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어야 하는데 강사한테 의존하려는게 너무 강해요. 

-여러 동아리 간 교류를 통해 실력을 다지는게 필요하지 않나요. 다양한 방안이 있을 텐데요.

→강사들간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워크숍을 통해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중요하고요. 내년 1, 2월에 강사워크숍을 요청할 생각입니다.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종합적인 동아리별 평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학연구소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심층취재를 통해 공연 참여자들의 변화하는 과정이나 느낌 등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치나 계량화된 평가보다는 심층분석을 통한 참여자들의 상황분석을 하면 극단의 지향점과 작품방향 설정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총감독으로서 평가하는 마당극의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요.

→앞서 말했듯이 동아리가 얼마나 지속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죠. 하지만 아직도 우리 동아리의 기능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동아리는 주민센터에서 수강하는 가르치고 배우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대본으로 만들고 연출해서 작품화하는 겁니다.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정신이 중요한 겁니다. 실력은 하려는 의욕에 정비례한다고 봅니다.

-주민 예술활동을 활성화 하는데 행정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행정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행정기관과 문화원, 마을지기 등이 시민예술활동을 위해 조직화, 체계화된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계획이나 바람이 있으면 말씀해주시죠.

→그 동안 잘 운영했다고 봅니다. 10분짜리 공연물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왔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과정을 다큐형태의 메이킹필름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작품 뒷얘기나 공연자들의 느낌 등을 영상과 사진 등으로 모아 전시회도 갖고 싶어요. 공연중심의 커뮤니티 아티스트로 과정의 중요성을 실현하려는 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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