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처음, 하품영화제를 기획하며..
\'하품학교\'가 많은 사람과 소통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정재희
0
7432
2018-12-27 10:55:27
평소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느덧 아이들을 낳고 기르다보니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가
힘들어지고, 점점 나의 취향과 거리가 먼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래도 한 때는 조조영화에 심야영화까지....... 독립영화, 예술영화 등 나름의 취향을 가지고 영화를 보면서,
나를 돌아보고 세상을 이해하기로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다 민후남 선생님을 통해 ‘하품학교’를 알게 되었고, 내 생애 처음으로 영화제라는 것을 기획하게 되었다.
학산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영화제를 통해서 바쁜 와중에도 영화를 통해 소통하고 계시는 모습을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어울려 영화를 감상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풀어내고, 함께 즐기는 모습이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이어질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규모와 상관없이 이러한 영화제를 통해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질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인 것 같다.
항상 처음이라는 것은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는 일이기도 하다. 내 생애 첫 경험이라 준비하는 과정중에서 개인적인 미숙함이
있었지만, 지금 나에게는 아주 의미있는 일이 되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에 바쁜 우리에게 영화와 음악 등의 예술은 삶을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에 우리가 더 다양한 문화를 가까운 곳에서 접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다양한 경험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하품학교’ 가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재희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