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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 6동 마당예술동아리<늴리리야>

그 시절, 우물가를 떠올리며 몸으로 표현해보기

이선별 0 5378 2019-07-08 09:37:43
지난 7월 5일, 연습이 한창인 주안 6동 연극동아리 <늴리리야>를 만나보았습니다.
 
지금 “미추홀 수다” 연극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요, 올 해는 이미지가 단연 돋보이는 연극이라고 하네요.
 
살짝 미리 말씀드리면, “물”을 이미지화한다는 사실!
과연, 어떻게 이미지화한다는 것일까요? 궁금하시다면 글을 끝까지 읽어보세요!
 
 
그래서 이 날도 동아리원들은 ‘물’에 대한 추억을 더듬어 보기로 했습니다.
각자 “동네에서 물이 있던 장소”를 떠올려보고, 다같이 대화를 나눴습니다.

수도가 없던 시절, 떠오르시나요?

각 집마다 수도관이 연결되어 있지 않던 과거에는 동네에는 공동 우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빗물로는 빨래와 허드렛일을 하고, 공동 우물에서 퍼온 물은 식수로 사용했다고 해요.
 
아 참! 우물 옆에는 펌프가 있었는데, 무조건 힘으로 누른다고 해서 물이 콸콸 나오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물 한 바가지를 넣고 펌프질을 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것이 “마중물”이라고 합니다.
신기하죠? 마중물의 유래가 공동 우물 옆 펌프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요.
그 시대를 살지 않았다면, 정말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또 한 동아리원은 같은 공동 우물을 떠올리면서, 물지게꾼 할아버지가 생각났다고 했습니다.
한 통에 5원 하던 물지게통, 그리고 한 여름에 힘든 기색이 여력한 할아버지.
그 당시, 7살이던 동아리원분은 할아버지 표정을 보면서 삶의 애환을 느꼈다고 해요.
 
반면, 물에 대한 좋은 기억도 있으신 분들도 많았어요!
집으로 가는 하굣길에 물길을 따라 종이배를 띄웠다고 하는데요,
정말 들으면서도 그 추억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후에도 동아리원들은 저마다 경제, 감정과 정서, 사회 현상 다양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렇게 ‘물’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칠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이제는 물을 이미지화 해볼 시간입니다!
 
 
음악에 맞춰 전신으로 8자 곡선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물'은 직선의 이미지보다는 곡선의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하셨지만, 어느 새 자신의 몸에 집중하시다보니 정말 물의 느낌이 나더라고요.
큰 폭포 같은 물에서부터 작은 시냇물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물을 몸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늴리리야> 연극에서 배경으로 활용될 이 몸짓들!
과연, 연극에서는 어떻게 보여질까요?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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