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5동 마당예술동아리 <캡틴걸스>
\"나\"와 가까운 사람, 그리고 먼 사람
이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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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09:51:55
7월 30일 화요일, 용현5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캡틴걸스>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다들 여름 휴가철인데도 불구하고, 즐거운 발걸음 해주셨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더 활동적인 수업을 해보았습니다.
내 주변의 "관계"는 어떻게 형성되어 있을까?
<캡틴걸스>는 각자 흰 도화지 위에 "나"를 중심으로, 가까운 사람도 적고, 또 먼 사람도 적었습니다.
가까운 사람은 나와 가깝게 적고, 먼 사람은 또 저~멀리 적었죠.
이래나 저래나 똑같이 소중한 사람들인 것 맞지만요.
도화지를 빼곡 채운 나만의 관계지도.
그런데 만약 지구가 종말이 되어 이들 중 2명을 데리고 가지 못한다면?
엄청나게 고민이 되기 시작하는데요. 그래도 각자 친구들, 동기들, 시댁 등등 지웠습니다.
또 다른 행성에 가야해서 3명을 못데리고 간다면? 이라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모두 데리고 가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친척도 버리고, 동네 친구도 지우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끝난 줄 알았는데! 이제는 지금 남은 사람들 수의 반만큼만 남겨야 한다고 하네요.
올 해 들어 가장 어려운 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끝내 <캡틴걸스>는 옛사랑부터 문화센터 친구까지 싹 지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1명을 더 지워서 남은 사람은 자신 포함해서 3명이 되게 만들었는데요,
대부분 엄마와 아빠, 자식들, 배우자가 남았습니다.
그 이유는 같이 있을 때,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하죠.
너무나도 따뜻한 이야기였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산다해서 갈등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내가 존경하는 부모와 산다고, 아니면 내가 아끼는 자식들과 산다고, 오래오래 평생 행복하게만 살 수 있을까요?
아니겠죠. 다투기도 하고, 싸우기도 할 것 입니다.
<캡틴걸스>는 세대 갈등이 빚어질 것이며, 또 한정된 자원에 있어서는 배분할 때 다툼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관계"라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좋다가도, 싫다가도.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면 관계에 전전긍긍 매달릴 필요도, 마음을 쓰고 다칠 필요도 없겠네요!
일주일의 시작을 "관계에 대한 고찰"로 시작할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모두들 해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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